이번 포스팅에서는 제안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제안서란 글쓴이가 문제 상황을 발견하고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한 후, 이를 실행 권한이 있는 주체에게 제안하는 글쓰기 양식이다. 글쓴이는 어떤 사안에 왜 주목해야 하는지 독자를 설득하고 그 해결 및 실현 가능성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까지 담아내야 한다.
제안서는 현실 사회의 문제를 전문적인 지식으로 해결하면서 독자를 설득하는 대화적 글쓰기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종합적 사고를 신장할 수 있다. 지난 업무를 보고하는 보고서, 정해진 목표 속에서 기획을 해야 하는 기획서와 달리 제안서는 대상 • 목표 • 주제를 스스로 설정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 참여적인 글쓰기이다.
제안서는 가치 있는 제안, 창의적 아이디어,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전달하여 읽는 이를 설득하기 위한 글이므로 논리적이고 명료하게 서술해야 한다. 학교나 기업, 정부가 주최하는 공모전은 보통 큰 틀의 취지가 정해진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주어진 조건 안에서 창의성과 실현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제안서를 쓸 때에는 가치 있는 제안을 찾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는 ‘실용적’, ‘윤리적’, ‘심미적’ 가치를 들 수 있으나, 사안에 따라 ‘가치’의 기준이 다양하며, 때로는 가치들 사이에 충돌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해당 사안에서 어느 가치 기준을 강조해야 할지를 숙고하여 결정해야 한다.
가치 있고 중요한 제안일수록 기존의 제안과 구별되는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 또한 그 접근법이나 해결 방법이 구체적이고 차별화된 것이어야 한다. 자신의 제안서에 창의적인 부분이 있는지, 어떻게 차별화를 할 수 있는지, 연구 방법이 구체적인지를 점검해야 한다. 진부하거나 상식적인 수준의 제안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료 탐색과 현장 점검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서 독창적 내용과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해야 한다.
제안서는 읽는 이가 짧은 시간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해야 한다. 글은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구성하며, 문장은 정확한 어휘로 간단명료하게 서술해야 한다. 제안서의 핵심어들을 추출해 보고, 이것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서술되어 있는지 점검해 본다. 필요에 따라 도표, 차트, 그림 등을 적절하게 활용한다.
아무리 흥미로운 제안이라 하더라도 그 실현 가능성이 낮으면 채택되기 힘들다. 따라서 가급적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여 제시해야 한다. 제안의 주제나 규모, 시기가 적절한지 점검하고, 전문가나 실무자에게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여 이론과 현실의 간극을 좁히면서 실현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제안서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독자를 설득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독자의 입장과 이해력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해당 제안에 대한 독자의 관심도와 지식의 정도를 예상하여 그에 알맞은 수위에서 용어를 선택하고 설명의 난이도를 설정해야 한다. 또한 제안의 목적과 의의, 해결 방법 등이 한눈에 파악되도록 제안서를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다듬어야 한다.
제안서는 분야의 특성이나 제안의 성격에 따라 문서형, 포스터형 등으로 접수 받는데, 문서 형태의 요약문은 공통적으로 요구된다. 문서형은 줄글로 된 문서의 형식으로 작성하는 것인데 시관에 따라 일정한 양식을 사전에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포스터형은 제안서의 전 내용을 한 지면에 담아 한눈에 들어오도록 구성하는 양식이어서 시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제안서는 필요한 요건들을 갖춘 문서의 형식으로 제출된다. 제안서는 제안의 ‘필요성 및 목적’, ‘방법론’, ‘내용’, ‘기대 효과’, ‘참고 문헌’에 해당하는 항목을 갖추어야 한다.
‘필요성 및 목적’은 제안서의 도입부로, 왜 이 지점이 문제적인지 독자를 충분히 설득하되 간결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도록 작성되어야 한다. '방법론'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체적인 틀과 방법을 설명하고, '내용'에서는 기술 • 시간 • 비용 등을 고려하여 그 해결 방안을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기대 효과‘에서는 제안의 혜택이 이해관계 당사자뿐만 아니라 사회 공동체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도 기술하면 그 의의가 확장될 수 있다.
최근에는 제안서의 내용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포스터 형식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학술 대회를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도 발표의 요지를 한 장의 포스터에 담아내는 포스터 세션이 운영되는 경우가 있다. 문서 형식으로 이루어진 제안서는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포스터 형식의 제안서는 핵심 내용을 압축적으로 제시하여 더 짧은 시간에 설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교, 정부, 기업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 단체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젊은 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안서 공모전들을 개최하고 있다. 포스터 형식의 제안서에는 한 면에 기획의 목적, 의의, 과정, 결과물 등을 담아내야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안서를 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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