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법

언어 규범의 이해

volleyball manager 2023. 12. 12. 21:00



 글쓰기의 기초는 문장 쓰기이다. 모호한 생각도 문장을 통해 비로소 형체를 갖춘다. 그리고 문장 다듬기를 통해 더 정교하고 논리적인 글이 된다. 그렇다면 어떤 문장이 좋은 문장인가. 좋은 문장은 의도한 바를 간결하고 정확하게 드러내어 쉽게 읽히고 이해되는 문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미를 기록하고 전달하는 데 필요한 언어 규범을 따르되 이해와 소통을 위해 공동체의 규약에도 맞아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말을 글로 기록하는 규약인 맞춤법, 띄어쓰기, 표기법이다. 한국어에는 이에 관한 표준어 규정이 있다. 이와 더불어, 공동체의 사회적 규약으로서 문장을 구성하는 문법, 적절한 한국어 사용에 필요한 어법도 존재한다. 언어 규범에는 다양한 층위가 있다. 규범의 원리를 이해하면 적절하고 정확하게 언어를 사용할 수 있고, 좋은 문장을 쓸 수 있다.



 • 표준어 : 시간, 지역, 집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어휘들 중에서 발음이나 글자로 쓰는 표준적 어휘 형태를 정한 것.

 • 맞춤법 : 말해지는 단어를 글자로 옮기는 방법. 철자를 쓰는 방법.

 • 띄어쓰기 : 단어를 이어 쓸 때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붙여 쓰거나 띄어 쓰는 방법.

 • 외래어 표기법 : 외래어 또는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방법.



 표준어는 지역, 계층, 영역 등 다양한 사용 맥락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언어 사용 양상 중에서 언어 사용의 표준적 형태를 정한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해 없이 의사소통하고, '국민 누구나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공용어'이다 (표준어 사정 원칙의 제1장 총칙). 시대에 따라 변화하거나 다양한 형태로 사용 되는 어휘와 발음에 대해, 어떤 것이 표준 어휘 형태 (제3장 어휘 선택의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이고 표준 발음 (제2장 발음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인지를 정하게 된다.



 문법은 그 의미가 제대로 이해될 수 있도록 문장을 구성하는 규칙이다. 이것은 의사소통의 수단이 말인가 글인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문장을 쓸 때에는 단어를 문자로 옮기는 법, 단어에 단어를 이어 쓸 때의 띄어쓰기, 글에 적합하게 문장을 구성하는 원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우리 글자의 특징을 고려하여 어떻게 단어를 쓰고, 또 적절한 방식으로 띄어 써서 이해하기 쉽게 문장을 쓸 것인가를 규정한다는 점에서 문장 쓰기와 직접 연관된다. 그중에서도 한글 맞춤법은 소리를 형태로 옮기는 법, 다시 말해 말해진 것을 글로 쓰는 것에 관한 기초 규범이다.



 한글 맞춤법 제1항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되어 있다. 이것은 원칙적으로는 소리를 나타내는 글자로써 말을 그대로 적되, 의미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어법을 지킨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눈으로 볼 때 의미를 쉽게 알아보도록 단어의 형태를 일정하게 고정하는 것 (예: 하묘/학꾜/학교). 단어를 붙여 쓰거나 띄어 써서 문장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예 : 우리밥먹자 VS 우리 밥 먹자) 이 있다.



 표준어는 시간, 지역, 집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어휘들 중에서 발음이나 글자로 쓰는 표준적 어휘 형태를 정한 것이다.



 (1) 시대나 사회의 변화 속에서 변화하거나 새롭게 결성되는 표준어 (발음, 어휘)는 개별적인 단어 수준에서 기억해야 한다. 표준어 사정 결과에 따라 하나의 형태만이 인정되기도 하고, 복수의 형태가 표준어로 인정되기도 한다.



 (2) 두 개의 표준어를 인정한 경우

 예) 가뭄/가물, 가엾다/가엽다, 여쭙다/여쭈다, 외우다/외다, 떨어트리다/떨어뜨리다, 자장면/짜장면, 소고기/쇠고기



 맞춤법은 말해지는 단어를 글자로 옮기는 방법, 즉 철자를 쓰는 방법이다.



 (1) (기본 원칙) 소리 나는 대로 쓴다. 예) 며칠, 설거지

 (2) (의미 파악을 위해) 소리 나는 대로가 아니라 정해진 형태를 밝혀 적는다.



 띄어쓰기는 문장에서 단어들을 이어 쓸 때, 이해하기 쉽게 붙여 쓰거나 띄어 쓰는 방법이다.



 (1) 조사를 제외한 모든 단어는 띄어 쓴다. 조사는 앞말에 의미, 형태, 기능적으로 종속되어 있으므로 붙여 쓰고. 여러 조사가 이어질 경우에도 붙여 쓴다. 



 (2) 어떤 표현이 한 단어인지는 사전을 참고하여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야기하다’는 둘 이상의 단어가 합쳐진 듯 보이지만, 사전을 찾아보면 하나의 품사('동사') 자격을 가지고 의미가 풀이되어 있는 하나의 단어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야기'와 ‘하다’가 각각 하나의 단어라고 해서 '이야기하다'가 두 단어인 것은 아니다.



 외래어 표기법은 외래어 또는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방법이다.



 (1) 원칙 : 외래어의 1 음운은 원칙적으로 1 기호로 적는다(제2항). 받침에는 ‘ㄱㄴㄹㅇㅁㅂㅅ'만을 쓴다(제3항).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제4항).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하되, 그 범위와 용례는 따로 정 한다(제5항)



 (2) 세칙 : 한글의 음절 구성을 고려해 말끝에 오는 자음은 받침으로 적거나 ‘으’를 붙여 적는다. 모음의 긴소리는 표기하지 않는다.



 (3) 외국의 인명, 지명 표기 : 원칙과 세칙에 따르되 세칙에 포함되지 않은 언어권은 현지음을 따른다. 이미 제3국의 발음이나 변역명이 통용되고 있는 경우 관용에 따른다.



 (4) 동양의 인명, 지명 표기: 중국과 일본의 지명, 중국의 인명은 예전부터 한국 한자음으로 읽어 온 관용이 있어 (예: 동경, 상해) 널리 알려진 경우 이를 허용한다. 그러나 현대에 쓰게 된 이름과 일본의 인명은 중국어, 일본어 표기법에 따른다.